【 청년일보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제28차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에서 주택공급 확대를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고정 레퍼토리인 '집값 고점론'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물론 김부겸 총리까지 나서 빚투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집값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가 '공포 마케팅'에 나선다는 시장의 지적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정부가 지난해 8·4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주택공급 확대 방침을 밝힌 지 1년이 지났지만 올들어 집값 은 더욱 무섭게 치솟고 있다. 특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경기도, 인천과 달리 한 때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서울의 집값도 지난해의 패닉바잉 수준으로 다시 치닫고 있다. 이는 올들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시장 역시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택시장으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내재가치나 실질가치 면에서 주식이나 암호화폐보다 주택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무주택자의 경우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벼락거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가중되고 있는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이처럼 펄
【 청년일보 】 아프가니스탄은 3800만명의 인구에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의 6.5배다. 내륙 국가로 대부분이 고산지대다.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던 외세는 많았다. 기원전 페르시아 제국으로부터 시작해 알렉산더 대왕과 징키스칸도 있다. 근현대 들어서는 영국과 러시아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역사상 어떤 제국이나 강대국도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점령하지는 못했다. 그들이 점령한 곳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 지역일 뿐이다. 산악지대는 장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 발을 들여놓은 제국이나 강대국은 도시 지역의 저항없는 태도에 속았다가 산악지대 전사를 만나면 좌절을 겪곤 했다. 이는 무엇보다 아프가니스탄의 험준한 환경에 기인한다. 아프가니스탄 동쪽은 800㎞ 길이의 힌두쿠시 산맥이 동과 서를 나누고 있다. 완전한 산악지대인 셈이다. 서쪽은 거의 사막으로 몇 군데의 강 주변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정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이 같은 거친 환경으로 아프가니스탄 민족은 지역적으로 분리된 채 종족사회로 살아왔다. 전체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파슈툰족을 비롯해 타지크족·하자라족·우즈베크족 등 4개 종족이 다수를 차지한다. 종교적으로는 99%가 이슬람을 믿지만
【 청년일보 】 최근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최고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전쟁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6일 전문가 보고서를 인용해 "지금 중국과 대만은 전쟁 직전의 상황"이라며 "과거 장제스·마오쩌뚱 시절보다 무력 충돌 위험이 더 크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대만과의 통일을 설득하기 위해 내놓았던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논리가 홍콩 국가보안법 사태로 무너지자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무력으로 합병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만은 중국의 무력 침공에 대비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무기 수입을 늘리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참전해야 하는지 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는 전언도 있다.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동아시아 평화의 중요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군은 17일 대만 인근 해역과 공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중국의 스이(施毅)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동부전구가 작전함정, 대잠초계기, 전투기 등을 동원해 대만의 서남쪽과 동남쪽 등 주변 해·공역에서 실사격 등 실전훈련을 벌이며 합동 작
【 청년일보 】 재벌 3·4세의 일탈 행위가 또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윤리경영을 앞세우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기업 이미지 훼손의 진앙(震央)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현대가(家)가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판매 실적이 103만1349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5%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은 38.7% 증가한 30조326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19.5% 늘어난 1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 불안과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이루어낸 값진 결과다. 기아자동차도 마찬가지.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한 75만4117대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18조3395억원으로 61.3%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4872억원으로 924.5%나 증가하는 고공행진을 했다. 이처럼 호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정의선 회장의 장남인 정창철(22)씨가 음주운전으로 수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점을
【 청년일보 】 지난해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시민들의 엑소더스가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의 전방위적인 탄압을 피해 타국으로 이주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날 홍콩 정부의 발표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 중반까지 1년간 홍콩 인구는 1.2% 줄어들었으며, 거주권자 8만9200명이 홍콩을 떠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이민 물결 속에서 9만명에 가까운 거주권자가 홍콩을 떠났다"며 "2003년 중반 이후 매년 0.2~1.1%의 증가세를 유지해온 홍콩 인구도 지난해 중반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홍콩 인구는 지난해 중반 750만명을 기록했지만 현재 739만명으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212명으로 이에 따른 인구감소 효과는 미미하다. 이주 국가에서의 또 다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홍콩보안법, 그리고 선거제 개편 등으로 정치적 자유가 사라진 홍콩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탈(脫) 홍콩을 의미하는 신조어 헥시트(HKexit)도 등장했다
【 청년일보 】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분기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로켓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쿠팡은 15분기 연속으로 50%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들어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44억7811만 달러(약 5조187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분기 매출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두 번째 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지난 1분기 매출 42억686만 달러(약 4조8736억원)를 포함해 15분기 연속 5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쿠팡은 5억1860만 달러(약 59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6월 17일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보험금이 회수되면 보전되는 일회성 손실이다. 쿠팡은 “화재로 인한 재산 손실에 대해 보험을 들고 있지만 보험금 회수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험 수익이 회수되면 앞으로 분기 실적에 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신규 고객
【 청년일보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년 7월 만기 출소를 11개월 앞두고 광복절 직전인 13일 풀려나게 됐다. 삼성전자는 총수(總帥) 부재라는 최악의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위기의 그림자는 걷히지 않고 있다. 조타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잇따라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해외 유수의 경쟁사에 빼앗겼다. 세계 3위 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4세대, 즉 1a D램 양산에 나선 것이다. 현재 D램 시장에서는 회로 선폭을 좁히기 위한 기술 경쟁이 뜨겁다. 회로 선폭은 반도체 업체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선폭이 좁을수록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한 장에서 나오는 D램의 생산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4세대인 1a D램은 3세대와 비교해 25% 높은 생산량을 보인다. 회로 선폭을 좁히면 제품 자체의 성능이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난다. 이전 제품과 비교해 속도와 안정성이 강화된다. 소비 전력 역시 줄어든다.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최신 정보통신(IT) 기기와 클라우드 서버에 최첨단 D램이 탑재되는 것도 이런 이
【 청년일보 】 수술실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설치 의무화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 의견이 다소 우호적으로 변해 찬반을 둘러싼 무게 추(錘) 역시 한쪽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논란은 지난 2016년 대리수술로 인한 권대희 사망 사건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당시 안면윤곽 수술을 받던 20대 청년 권대희는 수술 도중 뇌사상태에 빠져 49일 후 사망했다. 당시 CCTV 영상을 통해 드러난 수술실의 실태는 끔찍했다. 당시 수술을 담당했던 집도의는 동시에 3개의 수술실을 열어두고 그곳을 오가며 수술하는 '공장식 수술'을 했다. 그가 비운 자리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의사'가 대리 수술을 진행했다. 또한 간호조무사는 지혈하면서눈화장을 하고 수시로 휴대폰을 사용했으며, 심지어는 수술 중 대걸레로 바닥을 닦는 장면도 나왔다. 현행법상 의료사고 소송에서는 환자 본인 혹은 보호자가 병원의 책임 소재를 입증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록을 찾아야 하는데, 결정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CCTV의 영상이다. 의무 기록지는 조작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술실
【 청년일보 】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트래블 룰(Travel Rule)이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트래블 룰이란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이전할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 파악을 요구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규정이다. 국내의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에도 트래블 룰이 포함돼 있다. 다만 관련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내년 3월 25일부터 적용된다. NH농협은행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코인원에 대해 트래블 룰을 구축하기 전까지 다른 거래소로의 암호화폐 입·출금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NH농협은행의 이 같은 요구는 영업권의 목줄을 쥐고 있는 은행이 실명계좌를 발급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업계를 긴장시킬 수밖에 없다. 다른 거래소로의 암호화폐 입·출금을 중단하게 되면 암호화폐를 원화로 바꾼 후 다른 거래소에서 해당 암호화폐를 다시 사야 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2배 더 부담할 수 있는 대형 악재다. 이에 따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지난 6월 29일 트래블 룰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양해각
【 청년일보 】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공동개발 사업이 인도네시아 기술진의 한국행으로 재시동을 걸게 됐다. KF-21 개발을 위한 한국 프로젝트 명은 'KF-X(Korean Fighter eXperimental)'이고, 인도네시아는 'IF-X'로 명명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을 위해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기술자 114명을 파견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를 이유로 철수시킨 뒤 돌려보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11일 방위사업청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KF-21 공동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기술자 33명이 한국 근무를 위한 비자 발급을 전날 한국대사관에 신청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경남 사천 개발 현장에 8월 중 복귀할 예정"이라며 "30여명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100여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비자 신청은 33명이 했지만 이 가운데 1명이 수술을 받는 등 실제 한국에 들어오는 인원은 유동적이다. 인도네시아 기술진은 한국에 도착 후 2주 격리를 거친 뒤 현장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KF-21
【 청년일보 】 올림픽 헌장 1장 제6조 제1항은 '올림픽 게임은 개인이나 팀의 경쟁이지 국가간의 경쟁은 아니다'라고 규정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국가간 메달 줄세우기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야말로 모든 스포츠 대회 중 스포츠를 빙자한 국가간의 대리전 양상을 띤다. 이번 도쿄올림픽이 우리나라 스포츠에 많은 아쉬움과 숙제를 남겼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올림픽의 의미는 승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데 있다는 모토와 달리 승패에 따른 희비는 있게 마련이다. 아직까지 올림픽 메달은 한 국가의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구 요소를 빼면 메달 상위권 국가들은 거의 모두 선진국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거둔 우리나라의 성적은 초라하다. 한국 대표팀은 금 6개, 은 4개, 동 10개를 기록했다. 금 6개, 은 6개, 동 7개를 기록한 37년 전 LA올림픽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메달 순위 역시 16위에 그쳤다. 금메달 기준으로 2016년 리우올림픽 9개, 2012년 런던올림픽 13개보다 크게 떨어진다. 이처럼 저조한 성적에 대해 여러 가지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그 중 하나
【 청년일보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서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성토에 나서 알리바바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직원 A씨는 지난 7일 밤 회사 내부 게시판에 팀장 왕(王) 모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발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달 25일 산둥성 지난(濟南)시 출장 중 고객사와의 만찬 자리에서 술에 만취해 의식을 잃었는데, 호텔 폐쇄회로(CCTV) 녹화 화면을 통해 왕 모씨가 자신의 방에 4차례 드나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공안은 CCTV 화면을 확인하고 나서 왕 모씨를 소환 조사 중이다. A씨는 알리바바의 대응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출장을 마치고 저장성 항저우(杭州)시의 알리바바 본사로 돌아온 뒤 소속 부서 간부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왕 모씨를 직무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소속 부서는 단체 대화방에서 A씨가 올린 피해 폭로 글을 삭제하고, 그를 '강제 퇴장' 시켜버렸다. 이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 매체인 타랑칭녠(踏浪靑年)은 9일 논평